burn (욕 주의)

burn (욕 주의)

그 씨발년들이 천국에 가게 되면
난 지옥에 갈게
마주치기 싫어서 뭐 왜
내 맘을 이해 못 하겠지
쌍년이란 말이 싫지 않았던 건
그 말은 한 번도 날 지칭하지 않았으니까
그 쌍년들의 이름이니까
씨발 그년들이 망가뜨려 놨어 날
시발 이제 날 그만 놔
난 생각했지 이 새끼가 나중에 커서
사귀는 남자가 이걸 알까?
그딴 건 신경 안 쓸지도
얼굴만 신경 쓰겠지
너네가 한 잘못은 없어
근데 난 왜 네 이름을 아직도 못 잊을까
분노가 남아있네
마음속을 열어 모두 다 털어내
너희들 멱살을 잡아서
침 한번 뱉어줄게
싸다귀 한 번만 때릴게
미안하진 않지만 돈은 낼게
온몸이 간지러운건 네 년들
알러지일까
절망의 뜻을 알까 너희들이
던진 돌에 맞아죽은 나를
칼로 한 번만 찌를게
물론 상상 속에서
한 번만 죽일게
그래야 내가 살거야
한 번만 쏠게 과거의 네년들을
모가지 한 번만 비틀게
내 유일한 잘못은 학습된 무기력
이번이 마지막으로 뱉을게
유리로 된 몸들을 망치로 한 번만 치자
그래도 너희들은 아무것도 못 느껴
이 글 안에서만 부서지는 거니까
나한테 왜 그랬어 물어도
너도 몰라 기억 당연히 못하지
미안하다는 말로 안되는 게 있대
날 개쌍년으로 만든 건 너의 과거야
질투 좋아하네 내 작품을 망치고 싶었니
물감에도 젖지 않으니
아무 죄책감도 없지 남의 물건을 가져가도
내 돈이 네 돈인진 나도 몰랐는데
제발 네 집에 가 너한테 집 같은 집이 없으면 미안한데
나한테는 괴로움일 뿐이야
제발 나랑 놀지마 ㅈ같으니까
제발 우리 집에 오지 마
네 이름을 내가 어떻게 알아?
네가 유명한 애였니 얼굴은 존나 못생겼는데
유령같이 떠도는 년들
어딜 가도 있지 아주 그냥
난 에미넴이 더 어울려
그래야 네 욕을 하지
개쌍년들 네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나를 만나자 그래야 말해주지
너희 엄마가 나를 괴롭혔다고
그래 사실 내가 제일 했어야 했던 말이야
왜 난 그동안 이렇게 뱉지 못했지?
내 시간들은 구덩이에 빠졌지
흙을 뿌렸지 날 구덩이에 파묻고
내 목숨만 살려뒀지
내 영혼은 불타버렸지
석유 붙고 라이터 던진 게 너고
네가 잘못한 건 없어
그냥 너는 멍청하고 또라이였어
그리고 좀 미쳐있었나 보지
가정에서 받은 압박 약한 애들한테 푸는거겠지
넌 그러고도 순수한 척 귀여운척하지 아무것도 모르는 척
넌 머리 좋잖아 그래서 네가 무슨 짓 하는지 다 알잖아
그냥 괴롭히는 게 재밌어서 그런 거잖아
죄책감을 느끼는 게 정상이야
한 짓 다 잊고 어떻게 멀쩡히 살아?
너희들이 집에서 엄마아빠 사랑받고 자라면서
왜 만만한 애는 괴롭힐 생각을 했지?
그리고 다른 애들이 그러니까 자기도 신나서 그 무리에
휩쓸려서 악을 드러낸 건 뭐야 네 본모습인가 봐?
그냥 너희가 이미 죽어있었으면 좋겠어
한 스무 살 때 죽었다고
그래도 슬플 것 같진 않아
나이 한 열 살 먹고 어떻게 그렇게 나쁠 수 있지?
밝은 삶을 살려고 해봐도 어두운 글만 쓰고 있네
너희들 다 죽일게
내 머릿속에서
그러니 이게 마지막이야
제발 좀 나가
나이 삼십 살 먹어도 그런 습관 못 버려
네가 먹기 싫은 건 나도 먹기 싫어
그런 걸 모르다니 진짜 머리가 나쁜가봐?
뒤에서 히히덕거리고 사람 놀리는 게 재밌니
난 절대 못 죽여
인간 자체가 안 죽는 인간이라
그래서 짓밟혀도 지겹게 살아있잖아
태생이 잡초인 걸 어떻게 해
너희들 다 지우고 내가 사는 게
유일한 방법인 걸 알아
시발 그래서 내가 아직까지 살아있어
아 맞다 내 바지에 네 신발 진흙 묻었다고 비벼 닦던 거
너무 아팠어 넌 그런 거 몰랐지?
더러워서 슬픈 게 아니라 아파서 슬펐어
아 근데 너희가 지옥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