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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창작글 가사

Recollection

y o u n g s t a n d 2020. 10. 15. 04:22

Recollection

여기는 지구, 지구에 혼자
무전기에 말을 걸어
너의 이름을 부르던
그렇게 몇 날, 몇 개월
지났을 때
그게 바로 오늘
응답했다..!

‘우리가 했던 약속을 언제나 기억할 거야’
‘영원히 너와, 영원히 너를’
‘여기에 머물게’
‘기억해 줄래?’
‘네 목소리를 듣고 나는 나일 수 있었어’
‘너의 손을 잡고’
‘날아갈 거야 영원히’
...
‘잊지 않을게’

그의 말을 듣기 전부터
눈물 범벅이 된 나는, 아무 말도
3번째 눈물을 닦고
‘고마워’
‘너의 말들이 나를 영원히 살게 할 거야’
‘나 정말 행복해’

모두가 떠난 이곳, 그를 기다렸다
떠날 수 없었다
낙엽 하나 휘청이고
모래바람 약간
마지막 나비가 날아 저 멀리로

달은 더욱 커지는 하늘
부질없는 기다림
이젠 마음을 접어야 할 때야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지만
발걸음은 반대편으로
하루하루 모든 노력들이
시간 낭비인가 헛될 뿐인가

갑작스러운 어느 날
이토록 짧은 목소리지만
기다릴 누군가를 위한 다정한 사람
영혼의 상처를 치유할 치료제
행복한 눈물은 어제를 지우고

별들이 눈부시게 빛을 내는 거대한 하늘
폭신한 침대에 누워 눈을 감는다
그의 손을 잡고 우주까지 떠오른다
하늘 위를 걷는다
영원히 너와 우주를

홀로 남은 낡은 매트리스
어디선가 나비 날아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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